직꾸로 나와 상관 없는 중국 쇼핑 시작
해외 직구는 관심조차 없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국내 쇼핑몰에서 주문하는 게 익숙했고, 굳이 복잡한 절차를 거쳐 해외에서 사야 할 이유를 못 느꼈다. 그런데 주변에서 중국 구매대행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얘기가 자주 들려왔다. 처음엔 ‘굳이?’라는 생각이었지만, 같은 제품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걸 보고 나니 슬슬 궁금해졌다. 문제는 중국 사이트가 너무 낯설었다는 것. 타오바오, 1688을 들어가 봤지만 뭐가 뭔지 몰라 몇 분 만에 창을 닫았다.
그러다 우연히 직꾸를 알게 됐다. 혼자서 주문하는 건 어려웠지만,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결 수월하다는 걸 알게 됐다. 특히, 직꾸는 소량 구매도 가능하고 배송비도 예측 하기 쉬웠다. 고민 끝에 작은 제품 하나를 주문해보기로 했다.
주문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제품 링크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이후 과정은 알아서 진행됐다. 해외 직구라고 하면 뭔가 복잡하고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큰 차이가 없었다. 처음이라 이것저것 궁금한 게 많았는데, 문의하면 답변도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배송도 예상보다 빨랐다. 중국에서 오는 물건이라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신속하게 국내에 도착했다. 제품이 어디까지 왔는지 조회도 가능해서,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 대략적인 일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괜히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걱정했던 품질 문제도 기우였다. 해외 직구는 불량 제품이 올 수도 있다고 들어서 혹시나 했는데, 포장도 깔끔했고 제품 상태도 만족스러웠다. 기본적인 검수 과정이 있어서인지 문제 될 만한 부분은 없었다.
한 번 이용해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해외 직구는 복잡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직꾸를 이용하니 오히려 더 편했다. 이후에는 한두 개씩 구매하던 것에서 점점 공동구매로 확대하게 됐다. 여러 개를 주문해 친구들과 나누기도 했고, 더 나아가서는 소량 창업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처음엔 그저 한 번 경험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필요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직꾸를 이용하고 있다. 해외 직구가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대행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