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

 

 

직꾸

알리바바-타오바오배대지-구매-배송대행 전문-직꾸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원래는 꾸준히 작업도 하고, 피드를 올리고, 작은 마켓도 운영했었다.

하지만 몇 번의 배송 이슈와 반품 처리에서 마음이 지쳐버렸고,

그 후로는 ‘다시 시작해야지’라는 말만 수첩에 반복해서 적었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어느 날엔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리넨 키친 패브릭을 발견했다.

예쁘다. 팔고 싶다. 그런데… 그다음이 막막했다.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그게 문제였다.

예전처럼 구매대행 업체에 하나하나 문의 메일을 쓰고

답을 기다리다가 흐름이 끊기고,

검수도 없이 그냥 도착하는 상품을 다시 포장해 판매하는 과정이

생각만 해도 피곤하게 느껴졌다.

그때 우연히 알게 된 게 직꾸였다.

가볍게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홈페이지를 열었는데

첫 화면부터 이상하게 부담이 없었다.

어떤 식으로 시작하면 되는지 흐름이 눈에 들어왔고,

링크 복사 → 신청서 자동 채움 → 검수 후 출고라는 프로세스가

생각보다 간단하고 정돈되어 있었다.

그래서 정말 조심스럽게, 리넨 패브릭 4장과 우드 트레이 하나를 넣어봤다.

‘잘못 보내지면 어쩌지?’ ‘진짜 검수 해줄까?’

마음 한쪽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며칠 뒤, 창고 도착 알림과 함께

검수 사진이 카카오톡으로 도착했다.

트레이 하나에 약간의 스크래치가 있었고,

그걸 포함해 출고할지 여부를 내게 먼저 물어봐줬다.

그 순간 조금 감동했다.

내가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 내 브랜드에 대한 존중을 받고 있다는 느낌.

이후 출고를 요청했고,

패브릭은 포장이 완충 처리된 상태로 안전하게 도착했다.

제품을 꺼내면서 ‘아, 이 정도면 고객에게 바로 보내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건 단순한 배송이 아니라, 일을 다시 믿게 해준 흐름이었다.

그 뒤로 직꾸는 내 루틴이 됐다.

상품을 찾고, 링크를 저장하고, 신청서를 넣고,

검수 사진을 확인하고, 수령 후 촬영하고, 피드에 올리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과정이

‘내가 다시 할 수 있는 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실시간 응대였다.

예전엔 배송 중간에 생긴 질문 하나 하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했고,

그 사이 마음도 식고, 일정도 밀렸다.

하지만 직꾸는 빠르면 몇 분 안에 피드백이 왔고,

한 번은 제품 무게에 따라 배송비가 달라지는 기준까지

정확하게 정리해서 설명해주었다.

그 덕분에 **“어떻게든 해보자”가 아니라, “이 흐름이면 충분히 가능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굳이 큰 결심 없이도

새로운 제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검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걱정하지 않고,

필요하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작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얻고 싶었던 건

‘대박’도 아니고 ‘확신’도 아니었다.

작은 실행이 쌓이고, 그게 리듬이 되는 구조였다.

그리고 직꾸는 그 구조를 내가 다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곳이다.

다시 ‘판매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된 지금,

나는 직꾸를 도구라기보다는,

다시 움직이게 만들어준 동력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