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건 시작하는 거였어요

 

알리바바-타오바오배대지-구매-배송대행 전문-직꾸

 

직꾸

 

 

 

일을 잠시 쉬기로 한 건, 단순한 휴식이 필요해서였어요.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루틴에서 벗어나면

무언가 새로운 게 보일 줄 알았는데, 막상 멈춰서니 오히려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더라고요.

그럴 때 괜히 평소 안 하던 행동을 하게 되잖아요.

SNS에서 ‘소소하게 사입해서 파는 이야기’ 같은 걸 보기 시작한 것도 그때였어요.

보는 건 재밌었어요.

누군가는 타오바오에서 귀여운 생활 소품을 들여오고,

누군가는 아이디어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저건 진짜 감각 있는 사람들만 하는 거겠지’ 싶었지만,

그렇게 넘기기엔 시간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링크 몇 개를 눌러보다가 알게 된 게 직꾸였어요.

사실 전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 시작하는 편이라,

배송대행이니 구매대행이니 헷갈리는 말이 너무 많았고

용어부터 막히는 순간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직꾸는 생각보다 굉장히 단순한 구조로 안내돼 있었고,

무엇보다 '링크만 붙이면 신청 완료'라는 말이 마음을 확 끌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해봤어요.

타오바오에서 괜찮아 보이는 제품 몇 개를 골라서

링크를 복사해 직꾸 신청서에 붙여넣었는데,

자동으로 옵션과 가격, 수량이 채워지고

엑셀도 필요 없고, 무언가 ‘내가 착각하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쉽고 깔끔했어요.

견적은 빠르게 나왔고, 카드 결제도 바로 가능해서

이건 그냥 평범한 쇼핑 같았어요.

그리고 그게 큰 진입 장벽을 없애주는 요소였던 것 같아요.

며칠 후, 검수 사진이 도착했어요.

제품이 창고에 들어왔다고 알려주고

사진을 일일이 찍어서 보내주더라고요.

단순한 박스샷이 아니라 제품을 꺼내서,

라벨, 외관, 오염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찍힌 사진.

제품 상태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표시해주고,

‘이건 출고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권한이

제 손에 있다는 게 참 괜찮았어요.

받기 전에 확인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요.

포장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중국에서 온다’는 인식 때문인지 저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두꺼운 비닐포장에 에어캡 처리,

제품마다 개별 포장이 돼 있었고

파손 걱정 없이 바로 판매용으로 돌려도 괜찮을 만큼의 퀄리티였어요.

포장으로 감동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이건 확실히 말해둘 만한 포인트 같았어요.

배송은 빠른 편이었어요.

항공으로 주문했더니 3일 만에 도착했고,

출고 마감 전에 결제하면 다음 날 바로 출고되는 구조도

일정 짜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한 개만 주문해도 된다는 점.

대부분의 업체들은 소량은 잘 받아주지 않거나,

대충 응대하기 마련인데,

직꾸는 정말 1개를 주문해도 검수와 포장을 똑같이 해줘요.

초보자 입장에서 이건 큰 안정감이에요.

카카오톡 문의도 정말 빠르고 친절했어요.

처음이니 이런저런 질문이 많았고,

‘이런 거 여쭤봐도 될까요?’ 싶은 것도 있었지만

답변은 늘 친절했고, 빠르게 왔어요.

30분 안에 답이 온다는 건 말이 쉽지,

그게 시스템으로 유지된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지금은 큰 물건을 떼거나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까진 없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 타오바오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아

테스트 주문을 하고,

제품을 받고, 기록을 남기고 있어요.

그 흐름이 생기니까

하루가 더 정돈되는 느낌이 들고,

어딘가에 조금씩 쌓여가는 내 공간이 있다는 게 좋더라고요.

처음이 어렵다는 건 다들 알고 있지만,

‘처음을 쉽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은 많지 않아요.

직꾸는 그 점에서 진입장벽을 없애주고

일상에 새로운 루틴을 더해주는,

꽤 괜찮은 시작점이 돼줄 수 있어요.